제주관광, 구제역·한파 ‘폭탄’… 손님 뚝

입력 2011-01-18 17:57

제주관광이 연초부터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구제역 장기화에 따른 각종 축제 취소와 강추위로 인한 골프장 휴장 등으로 연초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도와 관광협회는 “항공사들 역시 해외노선 확대 경쟁으로 제주기점 노선 항공 좌석 확대에 손을 놓으면서 아예 설 특수마저 실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강추위와 최장 9일에 이르는 긴 설 연휴기간 등으로 동남아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제주관광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여행업계는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 예약자가 올 들어 현재까지 모두 3만1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1만1000여명에 비해 무려 180%(2만여명)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설의 경우 주말이 끼면서 긴 연휴기간이었던 2008년 보다 오히려 50%가량 많은 해외여행 예약자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제주관광 홍보마케팅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부가세 환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