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간 불균형 심각
입력 2011-01-18 17:56
광주지역 5개 자치구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의원과 주민대표, 도시·환경·복지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도시균형발전위원회 검토 결과 자치구별 총생산과 인구대비 공무원 수 등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까지 번성을 누리던 동구의 경우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신도심 이전 이후 도심공동화와 인구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수는 여전해 다른 자치구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한 때 20만명을 웃돌던 동구 인구는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 이하인 10만3500명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공무원은 583명으로 주민 178명당 1명 꼴이다.
이에 비해 동구 인구의 4.5배가 넘는 47만1900여명의 북구 공무원은 고작 909명으로 1인당 동구에 비해 3배 가까운 519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 편차도 심해 광산구는 223㎢로 광주시 면적 501.24㎢ 중 44.5%를 차지하고 있지만 동구와 남구는 각각 48.8㎢(9.8%), 61㎢(12.3%)에 그쳤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역시 남구의 경우 709만원에 불과한 반면 산업단지가 밀집한 광산구는 2076만2000원으로 3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주택보급률도 동구는 79%인데 비해 남구는 115.7%, 북구 111%로 광주지역 전체 평균 103.7%를 훨씬 웃돌았다.
시는 이에 따라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을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동구로 편입시키는 방안 등 구간 경계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아직까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