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1·9호선 환승 편해진다
입력 2011-01-18 00:40
서울 노량진역에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을 연결하는 환승통로가 2013년까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노량진역 환승통로를 짓기 위한 설계 작업이 다음달 완료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노량진역은 2009년 7월 9호선이 개통된 이후 환승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노량진역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은 전동차를 갈아타기 위해 역 밖으로 나와 3분쯤 걸어 다시 역으로 들어가야 했다.
환승 승객들은 지하철역 게이트를 나온 뒤 다시 다른 역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1회용 승차권은 환승 처리가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노량진역 환승 승객은 하루 3000∼4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환승통로는 폭 8m, 길이 60m 규모로 지어진다. 에스컬레이터 2대와 엘리베이터 4대, 계단 4곳도 설치된다. 지하 굴을 깊게 파는 작업인 만큼 공사 기간은 최대 3년 정도로 예상된다.
시는 당초 노량진역 환승통로를 노량진역 통합 민자역사 건립과 맞물려 2012년 중반쯤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자역사 사업이 법적 다툼에 휘말리면서 사업이 돌연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 2월 코레일로부터 노량진 통합 민자역사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통보를 받은 뒤 시공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했고, 지난해 말 별도로 환승통로 조성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환승통로 공사비용 183억원은 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이미 지급했으며 설계를 변경할 때에도 이 금액을 넘지 않는 선에서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