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일리지, 현금처럼 쓰세요”

입력 2011-01-18 00:40

서울시는 17일 ‘에코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전기 등 에너지 절감 실적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과 친환경제품 구입 실적을 기준으로 카드 마일리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는 아파트 관리비, 이동통신 요금, 지방세 등을 납부하는 데 현금처럼 사용될 수 있다. 1마일리지는 현금 1원의 가치를 갖는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연간 최대 10만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버스·지하철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1차례 100마일리지, 월 최대 1만 마일리지를 쌓아 연간 12만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인증한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구입할 때는 가맹점에 따라 판매액의 1~5%를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 회원으로 가입한 뒤 우리은행,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등 4개 금융기관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 카드로 세종문화회관, 한강유람선, N서울타워 등 문화시설을 이용하면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 운영사인 BC카드사는 에코마일리지 카드제 운영에 따른 수익금 50%를 서울시에 기탁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전기와 수도, 가스 등 에너지 절감 실적에 따라 에코마일리지를 제공했으나 마일리지 액수에 해당하는 친환경제품을 교환해주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시가 도입한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에너지 절약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현재 시내 35만 가구와 1110개 학교, 2473개 공공기관, 1201개 아파트단지, 2만728개 사업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