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주식매각가 조작 회계법인 간부 영장

입력 2011-01-18 14:49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7일 IT계열사인 한화S&C의 주식 매각가를 조작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삼일회계법인의 고위 간부 김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일회계법인의 파트너급 공인회계사인 김씨는 한화S&C의 주식 평가 업무를 맡던 2005년 5월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부탁을 받고 이 회사 지분가를 적정 수준인 주당 22만9000여원보다 훨씬 낮은 5100원으로 부당 판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동관(현 그룹 회장실 차장)씨는 같은 해 6월 한화S&C의 지배지분 40만주(약 66.7%)를 ㈜한화로부터 이 가격에 사들여 그룹 측에 899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주가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영장실질심사 등을 통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