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업수도 상징 ‘공업탑’ 44년 만에 새단장
입력 2011-01-17 20:53
울산시는 신정동 공업탑을 44년 만에 새롭게 단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7억6400만원을 들여 공업탑 정비사업을 시작,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탑의 기단부와 탑신(기둥)을 보수하고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지구본을 부식에 강한 청동으로 다시 제작했다. 시멘트로 건립된 부속시설 여인상을 청동으로 다시 만들고 남성군상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
부식이 심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하문, 울산공업센터 지정 선언문, 기념탑 건립취지문 등 3개의 비문은 복제해 다시 설치했고 원래의 비문은 보존처리해서 울산시립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500만원을 들여 67년 건립한 것으로 지금까지 44년간 지역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시는 이날 준공식에 공업탑 설계자인 조각가 박칠성(82·충남 청양군)씨를 초청,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공업탑은 건립 후 44년이 지나는 동안 노후화되고 훼손돼 점점 시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며 “이번 정비사업을 계기로 공업탑이 시민의 사랑을 회복하고 시를 대표하는 시설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