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여파… 소액 아파트 경매 큰 인기
입력 2011-01-17 18:47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3억원 이하의 소액 아파트 경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83.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82.8%)보다 1.1% 높아졌고, 지난해 4월(85.3%)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의 낙찰가율이 지난해 4월(90.5%) 이후 최고치인 87.7%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4월(84.6%) 이후 가장 높은 83.8%를 보였다. 지난 13일 입찰한 서울 봉천동 동아아파트(60㎡·전용면적)는 감정가(2억6000만원)보다 570만원 비싼 2억6570만원(낙찰가율 102%)에 낙찰됐다. 지난 12일 입찰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현대아파트(60㎡)도 24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8000만원)의 99%인 1억777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물건이 귀해지고 가격이 뛰자 경매로 집을 사려는 수요나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