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전국 모든 지역 ℓ당 1600원 돌파

입력 2011-01-17 18:46

전국 모든 지역의 자동차 경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전북지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이 16일 1600.55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에서 경유 값이 가장 쌌던 전북지역마저도 1600원을 넘어선 것. 16개 광역시도의 경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 14일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1691.09원을 기록,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ℓ당 1602.39원을 기록하며 1600원을 넘은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현재 ℓ당 1620.53원까지 올랐다.

경유는 화물차 사업자와 운수업자, 농어민 등이 주로 쓰는 연료로 서민생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전국적인 경유 가격 상승은 서민가계에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 경유제품 거래가격도 배럴당 1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경유 강세현상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7일 ℓ당 1824.96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