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위원장·교총 회장 회동 웃으며 시작했는데… 이념수업 놓고도 설전 오가

입력 2011-01-17 18:25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수장이 17일 ‘교원 정치참여’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회장실을 방문해 이뤄진 회동에서 양측은 교원 정치참여와 각종 교육현안을 논의할 태스크포스 구성 문제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교원 정치참여 문제가 거론되면서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국민에게 (전교조가) 왜곡된 인상을 준 부분이 있다”며 “교원 정치참여를 위해서는 (전교조가) 과감하게 사과를 한다든지 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장 위원장은 “사과나 반성을 하라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대화를 하려는 자세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안 회장이 “(전교조 교사의) 이념적인 계기수업 등에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하자 “교사의 정치적 주관이 개입된 수업은 극소수였다”고 반박했다. 안 회장은 “극소수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하지만 조직은 소수의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며 “한 발짝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사회 여론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