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1위 웨스트우드 “4월 한국팬 앞에서 멋진 샷”

입력 2011-01-17 18:01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제4회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는 17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 웨스트우드와 어니 엘스(42·남아공), 이안 폴터(35·잉글랜드), 양용은(39) 등이 4월 28일부터 나흘동안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골프장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관심사는 역시 웨스트우드의 방한이다. 현역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한국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11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주에서 열린 MBC-라온인비테이셔널 스킨스 대회에 출전하느라 한국을 찾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우즈가 비제이 싱(피지)에 밀려 잠시 세계 2위로 내려앉았던 시절이었다.

웨스트우드는 지난해 11월 5년 넘게 정상을 지켜온 우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랭킹 1위에 당당히 오른 선수다. 2009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는 웨스트우드는 “2년 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해 아주 즐거웠는데 올해 다시 나서게 돼 기대가 크다”며 “지난해 평생의 꿈인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1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태자’ 어니 엘스는 3년 연속 한국을 방문하고, 세계 10위인 이안 폴터는 처음으로 한국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