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상무신협 돌풍에 제동
입력 2011-01-18 00:28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의 돌풍을 잠재웠고 KEPCO45는 삼성화재를 또 다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정규리그 남자부 경기서 문성민이 22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상무신협을 3대 0(25-18 25-20 25-15)으로 물리치고 9승5패로 2위를 지켰다. KEPCO45는 밀로스(25점), 박준범(19점)의 44점 합작으로 가빈(37점) 홀로 분전한 삼성화재에 3대 1(15-25 25-21 25-17 25-22)로 역전승, 시즌 상대 전적 3승무패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연패한 현대캐피탈과 이들 팀을 연거푸 물리친 상무신협. 그러나 상대성이 많은 경기인 배구는 최근 전적을 무시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상무신협에 올 시즌 3승을 포함, 프로전적 40승 무패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푸에르토리코 용병 소토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문성민이 국내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터 권영민과 호흡을 맞춘 문성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성공률 77.77%의 가공할 위력을 보이며 현대캐피탈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강서브로 상무신협 리시브를 어렵게 만든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 한상길의 서브때 문성민, 윤봉우의 연속블로킹과 문성민의 공격득점으로 12-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5-18로 가볍게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강동진의 강타에 잠시 주춤거렸으나 문성민이 공격득점으로만 8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민은 14-12로 쫓긴 상황에서 연속 3점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25-20으로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후인정의 서브때 5점을 뽑아내며 16-1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작아지는 상무신협은 양성만(9점) 강동진(7점) 홍정표(4점) 등 공격 3인방이 문성민의 개인득점에도 못미치는 부진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황연주, 케니, 김수지가 나란히 19점씩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3대 1(23-25 25-23 25-16 25-21)로 역전승, 파죽의 7연승을 거두고 10승(2패)고지에 선착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시즌 상대 전적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양팀 최다인 25점(서브득점 3점)으로 분전했으나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현대건설 호수비에 잇달아 막히면서 4승6패(4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