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품앗이’ 情 쌓고 정보 나눠요… 여수시, 참여가정 모집
입력 2011-01-17 17:59
전남 여수시가 자녀 육아를 이웃간에 품앗이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들을 돕는 등 이웃의 정을 되살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자녀 양육 및 교육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웃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가족품앗이 ‘함께 키우는 우리아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선착순 20가정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가족품앗이 프로그램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3∼4가정이 모여 동아리를 만든 뒤 자녀 육아와 학습 및 교육에 대한 정보 등을 교류하는 것이다.
자녀 양육 품앗이는 우리 사회에 아파트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날로 각박해져가는 이웃간의 정을 되살려보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자녀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각 가정은 나름의 자녀교육법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내 자녀뿐 아니라 이웃의 자녀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시민들이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네트워크 형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가족품앗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 관계 향상을 위한 교육 문화 서비스를 내실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사회에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들을 돕기 위한 ‘해피 바이러스 가족봉사단’도 모집·운영할 계획이다. 이 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대화와 위로로 노인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삶의 의욕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