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환자 50만명 돌파… 7년 만에 1.7배 증가

입력 2011-01-16 19:18


갑상선 질환자가 7년 만에 1.7배 증가하며 50만명을 돌파했다. 의료기술 발달로 ‘숨은 환자’ 진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갑상선 이상 질환자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갑상선 질환자는 52만1426명으로 2002년 29만9876명보다 1.7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갑상선 기능이상에 따른 진료비는 2002년 566억원에서 2009년 1154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여성이 24만8000명으로 남성(4만명)보다 6배 이상 많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도 여성(17만4000명)이 남성(6만명)보다 3배 정도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송영득 교수는 “갑상선 기능이상 환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라기보다 의료 환경이 변하면서 갑상선 이상을 진단받는 경우가 급속하게 증가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졌던 갑상선 호르몬 검사가 최근 동네의원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해지고 종합검진 과정에서 미증상 환자도 갑상선 이상 진단을 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