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6연승 선두 질주

입력 2011-01-16 22:23

부산 KT가 난적 전주 KCC를 꺾고 6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무려 46득점을 올린 제스퍼 존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96대 91로 승리했다. KT는 이로써 파죽의 6연승으로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꾸렸다. 반면 6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KCC는 KT에 제동이 걸리면서 순위도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특히 KCC는 3라운드 이후 12승2패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2패 모두 KT에 내주는 등 유독 KT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수훈갑은 존슨이었다. 존슨은 4쿼터 막판 패색이 짙어가던 종료 15.6초를 남겨놓고 천금의 3점포를 터뜨리며 82-8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존슨은 연장에서도 89-91로 뒤진 종료 1분59초 전 역전 3점포를 작렬시킨데 이어 종료 12.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22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66대 60으로 물리치고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꼴찌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벤슨은 경기 종료 5분2초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은 데 이어 종료 3분27초에 블록슛에 이은 2점슛으로 57-56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삼성은 대구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102대 98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순위도 5위에서 공동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삼성은 종료 1초를 남겨 놓고 상대 오용준에게 3점포를 맞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김동욱의 활약이 빛났다. 김동욱은 종료 2분55초 전 2점슛과 3점슛을 연속으로 넣은데 이어 종료 24초를 남겨 놓고 자유투마저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