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역전승 이끈 터치다운… 피츠버그 종료직전 극적인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11-01-16 19:09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천금 같은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팀을 NFL 콘퍼런스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워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2010∼2011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경기에서 14-21로 뒤져 패색이 짙던 3쿼터 후반 동점 터치다운을 꽂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볼티모어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2쿼터까지 14점이나 뒤졌지만 워드의 동점 터치다운으로 추격의 불을 지핀 뒤 4쿼터 종료 직전 터진 쐐기 터치다운에 힘입어 31대 2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워드는 이날 단 5번 패스를 받아 총 전진거리가 39야드에 머물렀지만 3쿼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8야드 리시빙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키며 전세를 피츠버그 쪽으로 가져왔다.
워드는 4쿼터에서도 종료 3분34초 전 24-24 동점에서 피츠버그의 35야드 지점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공을 넘기는 위기 상황에서 12야드 리시빙 캐치로 팀 공격을 연장시키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이후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벤 로슬리스버거가 무려 58야드를 날아가는 패스를 안토니오 브라운에 던졌고, 이 공을 다시 받은 러닝백 라사드가 2야드를 달려 상대 엔드존을 돌파하며 터치다운을 작렬해 결승점을 뽑았다.
지역 라이벌 볼티모어를 꺾은 피츠버그는 디비전 우승을 차지해 24일 치러지는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슈퍼볼 최다 우승팀(6회)인 피츠버그는 17일 열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제츠 경기의 승자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슈퍼볼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펼친다.
워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 시즌 1167야드 전진으로 2년 연속 1000야드 돌파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755야드 전진에 그쳤고, 지난해 95회 따냈던 리시빙 횟수도 올해엔 59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워드는 이날 팀 승리의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치며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워드는 2006년 시애틀과의 슈퍼볼에서 4쿼터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2009년에도 슈퍼볼에서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워드가 이번 시즌에서 우승할 경우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토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