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감독 등 총체적 부실… 강릉 저수지 참사, 3명 입건
입력 2011-01-16 18:57
강릉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는 부실시공과 무리한 공사, 현장감독 소홀 등 총체적 부실이 빚은 참사로 나타났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16일 시공사인 S건설 현장소장과 발주처인 한국 농어촌공사 감리책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부실시공과 무리한 공사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조사 결과 양쪽 7.1m 높이의 옹벽 중 4m 높이까지만 시공됐을 뿐 나머지 3m는 철골조만 세워진 빈 공간이나 다름없는 불완전한 시공 상태였다. 즉 양쪽 옹벽이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붕 슬래브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또 지붕 슬래브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치된 임시 기둥도 부실하게 시공됐다.
강릉=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