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못 줄이면 2090년 겨울은 36일

입력 2011-01-16 18:52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2090년대 서울의 겨울은 고작 36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나리오의 경우 2090년대 연평균 기온이 14도로 2000년대 이전(1970∼2000년)의 9.8도보다 4.2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겨울철 기간도 서울지역은 89→36일, 광주 77→25일, 강릉 114→81일로 짧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원은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동아시아·한반도의 기후 및 대기환경 변화를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화석연료 사용 중심의 빠른 경제 성장이나 친환경적인 성장을 가정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입했다.

1990년 현재 53억명인 세계인구가 2100년에는 210억명으로 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20억t에서 1060억t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