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기지역서 확산… 구제역은 주춤

입력 2011-01-16 18:51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전남 지역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경기 지역에서 발생지가 늘어나는 등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 14일 접수된 경기도 안성 종오리 농장과 이천 종계 농장의 AI 의심신고가 각각 양성으로 확진됐다. 또 평택과 안성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돼 정밀 조사 중이다. 반면 전남 지역은 장흥군 영암군 나주시 등에서 들어온 의심신고가 잇따라 음성으로 판정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AI 의심신고는 56건으로 그 가운데 26건이 양성으로, 17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3건은 정밀 조사 중이다.

구제역은 지난 15일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추가 발생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14, 15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북 청송과 충북 제천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 외에 의심신고도 거의 추가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과 한우개량사업소, 축산과학원은 모두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전북(98%) 충남(94%) 강원(92%) 등은 90%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북과 경북은 미발생 농가들의 반발 등으로 각각 86%, 59%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접종률이 낮은 두 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다”며 “백신 효과가 80% 이상 되는 만큼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