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1년 내수 목표 5%P 낮췄다
입력 2011-01-16 18:59
현대자동차가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1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열어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를 47%로 잡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초 목표치 52%보다 5%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따른 점유율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제 현대차 내수 점유율은 45.0%로 2009년(50.4%)보다 5.4% 포인트나 빠졌다. 쏘나타와 아반떼가 승용차 내수 베스트셀링 차종 1·3위에 올랐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판매 총 65만9565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6.1% 줄면서 국내 승용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신차가격이 높아진 것도 점유율 달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경우 2.4ℓ 모델이 3112만원, 3.0ℓ 모델이 3424만∼3901만원으로 구형(2891만∼3978만원)보다 대부분 올랐다. 이미 2009년 9월 나온 신형 쏘나타 역시 구형보다 155만∼220만원 비싸졌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촉진대회에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