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탄 삼호해운 선박 소말리아 해적에 또 피랍
입력 2011-01-16 21:53
우리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4500t급)이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1만1500t급)를 향해 기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이 삼호주얼리호를 향해 기동하기 시작했다”면서 “피랍 선박에 근접하는 데 최소 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6진 최영함에는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대 경계대 등 300여명이 탑승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에 들러 피랍 관련 보고를 받고 “최선을 다해 사태가 해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인 8명 등 모두 21명이 탄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는 15일 낮 12시40분쯤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피랍 위치는 청해부대의 작전 해역인 아덴만 해역에서 2000㎞ 떨어진 지점으로, 정부는 한국 선적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호주얼리호는 1만6000t의 화학물질을 싣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출발, 스리랑카로 향하는 중이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1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