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복강경 수술용 로봇 5년만에 수술 5000건 돌파

입력 2011-01-16 18:05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로봇 수술 5000건을 돌파했다.

이 병원 로봇 복강경수술센터는 201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갑상선암과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식도암, 부인암, 두경부암 등 암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총 515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고 16일 밝혔다.

갑상선암이 18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립선암 1537건, 위암 450건, 부인암 149건 등의 순이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용 4대, 트레이닝용 1대 등 모두 5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용 중이다. 국내 전체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개 병원에 총 33대의 다빈치 로봇이 도입돼 있다.

한편, 최근 의료계에선 로봇 수술의 비용 대비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로봇 수술은 미세하고 정확한 수술 가능, 손떨림 방지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수술용 로봇은 기본 사양, 모델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도입가가 30억∼40억원 되는 고가 장비라는 점. 특히 10회 사용 때마다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로봇팔 교체 비용 등 연간 유지 보수 비용이 약 2억∼2억5000만원이나 들어 병원마다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