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교만과 불신앙에서 비롯”… 예장 합동 ‘국가재난 극복 위한 기도회’

입력 2011-01-16 00:27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삼봉 목사)은 16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새에덴교회에서 ‘국가재난 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구제역 종결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날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가재난이 교만과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가슴 치며 회개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김삼봉 총회장은 역대상 21장을 본문으로 “하나님 앞에 교만했던 모습을 구체적으로 회개했던 다윗처럼 우리도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을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사회는 교회가 부흥하면서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근래 들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안티 기독교 세력에 의해 좋지 않은 일만 계속 부각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교회가 조금만 잘못해도 매스컴에서 야단법석인 오늘의 상황은 한국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다윗왕의 기도가 이스라엘의 온역을 멈추게 했듯 현재의 국가재난도 우리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 문제의 원인을 전가하지 말고 철저하게 회개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사회의 교만과 죄악, 한국교회와 교단의 잘못, 재난당한 축산 농가,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합심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하귀호 문세춘 고영기 이광희 이치우 목사, 신수희 정회웅 장로 등 교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예장 합동은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모금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축산 농가와 방제작업에 투입된 공무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데 전달될 예정이다.

용인=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