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시술’로 더 젊은 노년을… 장·노년층 설 연휴 ‘동안 만들기’

입력 2011-01-16 17:36


평균 수명 80세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100세까지 사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돼지띠 1971년생 남성과 여성의 약 절반이 각각 94세, 96세까지 생존할 것이란 보고도 있다. 고령의 노인 인구가 그만큼 증가함에 따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동안 만들기 회춘 시술이 각광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왕이면 젊은이들처럼 활기차고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오래 살기를 바라게 된 것이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올 설 연휴는 이런 이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자신 또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회춘을 위해 짧게는 4일부터 길게는 9일까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황금연휴이기 때문이다. 한결 젊어 보이는 인상으로 만들어 주는 회춘 시술들을 알아본다.

◇낯빛을 밝게 하는 미백치료=나이가 들면 낯빛부터 칙칙해진다. 노화와 자외선, 호르몬 불균형,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안색이 어두워지고, 잡티도 두드러져 나이든 티가 나기 십상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어느 정도 화사한 낯빛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분 공급, 자외선 차단 등이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량 영양소를 종합 영양제를 통해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노화로 피부에 색소가 침착돼 이미 그늘이 진 얼굴은 화학약품과 레이저를 이용한 박피술로 환하게 바꿀 수 있다. 시술 횟수는 상태에 따라 3∼10회 정도.

검버섯도 30세 이후부터 생겨 점차 두드러지는 색소질환의 일종이다. 보통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 색의 반점이나 융기된 모양으로 생기며 얼굴, 등, 손등, 팔, 다리와 같이 피지선이 발달하거나 햇빛에 자주 노출된 부위일수록 심한 양상이다.

보통 엔디야그 또는 탄산가스 레이저로 제거한다. 검버섯의 두께(깊이)에 따라 1∼2회 정도 시술하면 깨끗이 없어진다. 시술 후 딱지가 생겼을 때는 건드리지 말고 자연스레 떨어지기까지 놔두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재발을 피할 수 있다.

잔주름이 늘어나는 것도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 이 역시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유달리 이마 주름과 미간 주름이 깊다면 보톡스로 근육을 마비시키고 필러를 채우는 시술이 좋다. 비교적 비용도 많이 안 들고, 효과도 좋지만 약물의 반감기가 6개월 내외여서 연 2회 이상 반복해야 하는 게 흠. 코와 입 주변의 팔자 주름 역시 마찬가지. 치료 효과가 2∼3년 이상 지속되기를 바랄 때는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다.

◇늘어지고 처진 눈꺼풀과 노안 벗어나기=60대 이상 2명 중 1명이 불편을 겪는다는 안검하수증도 주요 회춘 시술 대상으로 꼽힌다. 위 눈꺼풀(상안검)이 늘어지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정면을 응시하는 것이 답답하고, 아래 눈꺼풀(하안검)이 처지면 눈 밑 피하에 볼록하게 지방이 쌓여 늘 피곤해 보이게 되기 때문.

상안검의 경우 수술 시 환자의 피부 상태, 눈꺼풀이 처진 모양이나 정도에 따라서 절개 부위가 달라진다. 하안검은 결막 쪽으로 진입해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고 처진 피부를 매끈하게 정리해 준다. 수술 시간은 각각 1시간 정도이며 수술 후 1주일이면 회복된다. 성형외과와 안과에서 모두 시술이 가능하다. 비용은 안과 쪽이 덜 든다.

눈의 노화, 즉 노안도 치료가 가능하다. 노안은 가까운 곳이 안 보여 돋보기안경을 쓰지 않으면 신문이나 책 읽기가 불편해지는 증상. 근시나 원시와 관계없이 40세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60대 이후엔 백내장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합병했을 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특수렌즈를 넣어주고, 단순히 노안만 문제가 될 때는 근시교정에 쓰이는 라식이나 라섹처럼 레이저로 각막의 굴절 각도를 조절해주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도움말: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김성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