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2월 수입물가 상승률 22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1-01-14 22:44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우려했던 국제 원자재가뿐만 아니라 중간재, 소비재 품목도 일제히 치솟았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제품, 서비스 및 공공요금에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12.7%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4.7%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2009년 2월(18.0%)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로도 18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연간으로는 5.3%였다. 2009년 수입물가 등락률은 -4.1%였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은 원자재와 중간재 품목이 주도했다. 원유, 금속, 곡물 등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20.9% 올랐다. 중간재도 석유제품과 1차비철금속제품 가격이 솟구치면서 10.5% 급등했다. 소비재 품목도 전년 동월 대비로 2009년 9월(5.0%) 이후 가장 높은 3.6%를 나타냈다.

원자재 중에서는 원면(83.9%), 천연고무(82.7%), 철광석(82.4%), 밀(60.6%)의 오름폭이 컸다. 원유도 16.0% 상승했다. 다만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상승을 다소나마 억제했다. 계약통화(수입계약을 한 통화) 기준 상승률은 14.5%로 원화 기준 상승률보다 높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