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계대출 590조2000억… 4년 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
입력 2011-01-14 18:24
금융권 가계대출이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90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6000억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증가폭은 부동산 경기 열풍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았던 2006년 12월(7조원 증가) 이후 가장 크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1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은행권 대출(2조9000억원)은 2009년 7월 3조4000억원 증가 이래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은행이 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세가격 오름세와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한 기타대출도 대폭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에서 1조7600억원, 비은행권에서 1조6700억원 등 총 3조4300억원이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전달(9000억원)보다 배가량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전셋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하면서 마이너스 대출 등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