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현대차와 MOU 체결… 실사 후 3월 중 본계약 최종 인수금액 5조원 안팎
입력 2011-01-14 22:38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4일 현대차그룹과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7일 예비협상대상자였던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을 가결했으며 14일까지 현대차그룹과 MOU를 맺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환은행은 다음 주부터 4주간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실사가 끝나면 3월쯤 본계약(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현대차그룹이 4월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매각 작업은 종료된다. 이 과정에서 가격 조정 협상과 자금 출처에 대한 검토 작업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 가격은 현대차그룹이 입찰 당시 써낸 5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3%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종 매각대금은 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MOU에는 현대차그룹의 자금 출처에 대해 채권단이 합리적인 범위에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