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美 무역대표부 대표 “한·미 FTA 7월 이전 비준돼야”

입력 2011-01-14 18:23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처리를 7월 1일 이전에 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덕수 주미대사와 함께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서드웨이(Third Way) 초청으로 열린 조찬 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FTA가 발효되는 시점인 7월 1일 전에 한·미 FTA 비준이 이뤄지길 원한다”며 “모든 노력이 이(7월 1일 이전 처리)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행정부의 한·미 FTA 이행법안 의회 제출 등 구체적 시기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없는 단계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주일 안에 국민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한·미 FTA 처리 일정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의회에 조속한 비준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커크 대표는 또 “한·미 FTA와 함께 나머지 2개 FTA 이행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3개 FTA 일괄 처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