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美국방 방한 스케치… “김관진 국방, 다시 봐서 기쁘다”

입력 2011-01-14 18:24

14일 방한한 로버트 게이츠 장관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4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당초 그는 중국 일본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방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관진 국방장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미·중, 미·일 국방장관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 면담 때는 통상 장관급 접견 시 통역 1명을 두는 전례와 달리 양쪽에 각자 통역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장관은 낮 12시45분 전용기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영접했다. 곧바로 서울 용산 국방부로 향한 게이츠 장관은 국방부 신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김 장관과 악수를 나눴다. 게이츠 장관은 김 장관이 합참의장 시절이던 2007년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앞서 열린 군사위원회(MCM)에서 만난 적이 있다.

국방부 브리핑룸에서는 게이츠 장관을 수행한 뉴욕타임스 기자 등 미국 기자 18명도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미 국방부에서 한국 국방부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뭔가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