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국군이 절대 우위 현장서 보니 아니더라 美가 돕지않으면 어렵다”

입력 2011-01-14 18:24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4일 서울 서초동 노블레스웨딩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 인사회에서 “국군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밀하게 현장에서 보니 아니다”며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사실 어렵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에 봤다시피 북한이 전쟁준비를 많이 해서 해안포 장사정포를 전부 갱도 안에 넣어 둔 상태에서 먼저 공격할 경우 반격해서 단 시간 내에 격파하기가 어렵다”면서 “갱도 안에 있는 것과 노출된 것은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저쪽에서 선제공격을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말 북한이 연평도 포격 직후 경기도 지역도 포격할 수 있다는 외신보도에 긴장해서 각 부대, 국가정보원, 한미연합사 등을 방문해서 “과연 북한이 경기도에 포격을 할 것인가”라고 물어봤지만 ‘(포격을) 한다고 말 할 수 없고, 안 한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단결, 국론통합이 없으면 (북한의 공격을) 사전 차단하거나 신속히 반격할 수 없다”면서 “대북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국론을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