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 “北 미사일 위협 판단 땐 타격”

입력 2011-01-14 18:17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언급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샤프 사령관은 미 공영방송 P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중 첫 번째가 북한 미사일 억지이지만, 만약 이게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응(respond)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동맹국들은 그렇게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