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恨 끝내 못풀고… 임정자·김선이 할머니 별세
입력 2011-01-14 18: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임정자, 김선이 할머니가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14일 밝혔다. 지난 보름 동안 위안부 할머니 4명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는 76명으로 줄었다.
임 할머니는 향년 89세를 일기로 경남 마산의 한 병원에서 삶을 마쳤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임 할머니는 1938년 일본군에 끌려가 8년 동안 대만, 홍콩, 상하이, 하얼빈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광복 후 46년 귀국해 경남 충무(현 통영)에 정착했고 96년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했다.
울산에 살던 김 할머니는 최근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숨을 거뒀다. 향년 83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5일이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