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골프단 존폐 위기에
입력 2011-01-14 17:54
금융업계 최초의 골프단인 삼화저축은행 골프단(단장 박재영)이 존폐위기에 놓였다.
금융위원회가 14일 삼화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영업정지 6개월 명령을 내림에 따라 이 은행 소속 골프단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국내팀 중 가장 많은 12명의 남녀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어 상황에 따라 골프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은행의 브랜드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남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삼화저축은행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6승을 나란히 기록한 김대섭(30)과 강경남(28)을 비롯해 투어 2승의 김위중(31) 등 최고의 남자 선수들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KPGA 최고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는 여자선수도 영입해 총 12명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정민(19)과 올 시즌 최고의 루키로 각광받고 있는 장하나(19)가 바로 이 은행 소속 선수다. 골프단 관계자는 “소속 선수들은 3월까지 급여를 이미 받은 상황이며 현재 모두 해외에서 동계훈련 중”이라며 “골프단 존폐에 관해서는 우리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골프단이 별도로 운영되는 지 직영되는 지 아직 모르고 있다”며 “14일 파견된 관리인이 예금자 파악이나 대차대조표 상 손익계산을 해봐야 골프단 처리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