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차 연장 버저비터’ KCC·6연승
입력 2011-01-15 00:27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CC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재현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109대 107로 승리했다. KCC는 이로써 6연승과 함께 3라운드 이후 12승1패라는 무서운 상승세로 8위에서 단독 4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선두권인 3위 원주 동부에게도 2.5게임차 까지 따라잡으며 4위를 넘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뼈아픈 패배를 당한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을 뿐 아니라 6위 창원 LG에도 2.5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공동 4위를 달리는 두 팀답게 2차 연장까지 간 이날 경기는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승부가 갈렸다. 2차 연장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KCC였다. KCC 전태풍은 종료 1분50초에 2점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 스코어를 104-99로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만만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종료 6초를 남겨 놓고 3점 차의 상황에서 애론 헤인즈가 자유투 중 한 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림을 맞고 나온 두 번째 자유투를 강혁이 곧바로 골밑슛으로 연결시키며 107-107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가 3차 연장을 생각하는 시간. KCC 임재현이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양 팀은 무려 5명의 선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할 정도로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삼성에선 김동욱과 이승준 이규섭이, KCC는 추승균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부산 KT는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94대 74로 대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또 이날 승리로 23승(8패)째를 기록하며 인천 전자랜드를 반 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꼴찌로 떨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