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성도와 부적절 처신 등 논란,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목사 사임
입력 2011-01-14 17:42
‘여집사와의 부적절한 처신’ ‘지나친 사례비’ 등으로 논란이 됐던 경기도 성남의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결국 사임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담임목사님은) 구차하게 변명하기도 싫어하고, 더 이상 교회 분란이 지속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12일 당회 장로들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교회는 16일 임시당회장인 고영기(상암월드교회) 목사 주재로 당회를 소집, 최 목사의 사임건을 최종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지난해 10월 부목사와 교인 등 10여명과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이 기간 최 목사와 한 여집사의 지나친 스킨십이 교인들 눈에 목격됐다. 귀국 후 소문이 전 교인에게 퍼졌다. 그러자 최 목사에 대한 의혹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수년 전 당회 허락 없이 최 목사가 100억원대의 펀드에 가입한 일, 과다한 사례비와 자녀유학비 문제까지 불거진 것이다. 결국 최 목사는 지난달 12일 사죄문을 발표하고 1년간 안식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자신의 거취를 교회에 맡기기로 했고, 제직회는 이를 받아들여 자체적으로 교회재정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최 목사가 교회 재정감사를 교회가 아닌 노회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인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결국 사임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