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성직자들 청빈·순결·순종 잊었나”
입력 2011-01-14 17:41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목회자들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14일 ‘교회 성직자의 위치는 어디인가? 거룩(Holiness) 명예(Honor) 진실(Honesty)이 있어야’라는 논평에서 “장 칼뱅의 말대로 성직자는 복음을 위해 하나님께 부름 받은 이로서 주님을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일부가 자기의 권위, 즐거움을 위해 성직자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논평은 “성직자의 삶은 청빈과 순결과 순종에서 떠날 때 이미 탈선의 길로 들어선 것”이라며 “‘성직자의 영혼은 아침 햇살처럼 맑아야 한다’고 한 초대교회 시대 교부인 어거스틴의 말처럼 이 시대의 성직자는 과연 그런 영혼으로 살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초대교회 순교자 폴리갑이 그의 제자 이레니우스에게 했던 ‘주 예수님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을 즐거워하라’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는 전적으로 성직자에게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성직자가 진정 예수님의 제자라면 마태복음 8장 20절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성직자의 진정한 힘은 권력이나 술수가 아니라 깨끗한 영혼에서 기인하는 거룩과 진실, 주님의 자녀다운 명예에서 나온다고 했다. 논평은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직자다운 거룩성을 회복해야 하고(레 11:45) 하나님의 말씀과 성직자로서의 삶이 일치하는 진실성을 회복해야 하며(잠 12:22), 하나님의 존귀함과 자녀 됨의 명예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잠 22:1)”고 호소했다. 또 “이제부터라도 거룩성과 진실성과 명예심을 회복하기 위해 성직자부터 모든 성도에 이르기까지 3H운동(거룩 진실 명예)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