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올케의 ‘우리 그릇 예찬’… “스파게티 등 양식에도 뚝배기 활용해 보세요”
입력 2011-01-14 17:35
우리의 것을 지키고 알리고 싶어 하는 ‘더 디쉬’의 정경지씨와 손유진씨는 최근 우리 그릇인 뚝배기를 주제로 요리책을 내기도 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요?(랜덤하우스)’다. 정씨는 “요즘은 오목한 것부터 넙적한 팬까지 모양도 다양하고 색깔도 여러 가지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정말 이들의 스튜디오에는 각양각색의 뚝배기들이 있었다. 손씨는 “불에서 내린 뒤에도 열이 오래 남아 있어 따끈하게 먹을 수 있고 내열용기여서 오븐에도 쓸 수 있어 요긴하다”고 말했다. 웬만한 오븐용 그릇보다 열이 오래 가 더 좋단다. 정씨는 “스파게티 등 양식에도 활용해보라”고 귀띔했다. 스파게티를 담아내면 빨리 식지 않아 맛이 좋고, 맵시도 살아난다고.
이들은 “보기도 좋고 쓰기도 좋은 뚝배기지만 쓸 때 몇 가지 주의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새로 산 뚝배기는 반드시 쌀뜨물을 가득 담은 뒤 팔팔 끓여 헹궈낸 다음 써야 된다고. 그래야 불순물이 녹아 나오고 그릇도 단단해진단다.
요리할 때 불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볶을 때는 센 불에 뚝배기를 올려 뜨겁게 달군 뒤 불에서 내려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채 재료를 넣고 살짝 볶은 다음 다시 불에 올려 볶도록 한다. 면 요리는 80%만 익힌다는 생각으로 불에서 내려야 한다. 상으로 옮기는 동안 뚝배기에 남아 있는 열로 마저 끓게 되므로. 설거지는 숨구멍 때문에 세제가 스며들 수 있으므로 밀가루나 쌀뜨물로 해야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