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막판 집중력 역전승
입력 2011-01-13 21:59
프로농구 선두권이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2강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13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6대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로써 3연승으로 22승8패를 기록하며 KT와 또다시 공동선두에 올랐다. 반면 3위 동부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공동 1위와의 격차가 2게임으로 늘어났다.
경기는 전반은 동부, 후반은 전자랜드가 주도했다. 하지만 승리는 막판 집중력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챙겼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상대 로드 벤슨과 김주성을 막지 못하며 1쿼터 8-18 등 전반을 23-36으로 뒤진 채 마쳤다.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게 된 것은 동부의 기둥 김주성이 3쿼터 중반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나면서 였다. 전자랜드는 김주성의 공백으로 조직력이 무너진 동부를 무섭게 몰아붙여 3쿼터를 51-52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 4쿼터는 양팀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서장훈(18득점, 8리바운드)과 문태종(19득점, 4어시스트)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동부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빅터 토마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차로 따라붙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종료 0.4초를 남겨놓고 토마스가 자유투 3개 중 한 개를 놓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울산 모비스는 서울 SK에 80대 78로 이기며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SK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경기도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SK가 클라인허드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자 모비스 홍수화가 종료 32.5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점차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SK 이민재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며 승리를 챙겼다. 양동근은 31득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로렌스 액페리건이 더블더블(20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