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거푸집 붕괴 4명 매몰… 오봉저수지 공사하다 참사

입력 2011-01-13 21:24

강원도 강릉시 오봉저수지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인부 4명이 매몰됐다. 13일 오후 4시38분쯤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오봉저수지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돼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저수지 수로 5m 아래에 묻혔다.



매몰된 인부는 70대로 추정되는 성모씨, 30대 초반의 김모씨, 40대 중반의 이모씨와 김모씨 등 4명이다. 인근에서 작업하던 인부 조모(60) 임모(51)씨와 펌프카 기사 강모(40)씨 등 3명은 다행히 매몰 직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다.

사고 직후 경찰과 119구조대는 90명의 구조 인력과 장비를 동원, 매몰 인부 구조에 나섰으나 굳지 않은 콘크리트 반죽과 엿가락처럼 휜 철골구조물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어려움을 겪었다.

매몰된 인부들은 길이 50m, 가로·세로 각 7m 규모의 저수지 방수터널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 거푸집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내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규정 위반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릉=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