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삼성맨 모셔라”… 사상 최대 2조원대 PS
입력 2011-01-13 18:44
금융권에 ‘삼성맨’ 잡기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설 연휴 직전 합계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 분배금(PS)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린 덕에 임직원들도 가장 많은 PS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PS는 계열사 사업부별로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분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실적이 좋은 사업부의 부·차장급은 최대 3000만∼4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황금어장’이 펼쳐지자 금융권 영업맨들의 판촉전도 치열하다. 경기도 수원과 기흥, 탕정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 입구에는 출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금융권과 차 업계 세일즈맨들이 진을 치고 있다. 또 서울 양재역과 잠실역, 남대문 등 삼성 계열사 통근버스 승하차장에도 각종 세일즈맨이 몰려들어 홍보책자를 돌리느라 북새통이다. 삼성 사업장 내에 입주한 새마을금고나 시중은행들도 특별 상품을 내놓는 등 ‘삼성맨’을 붙잡느라 몸이 달아 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