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의 전쟁] 스마트폰 무료통화 20분 늘려… 월 2000원 인하 효과

입력 2011-01-13 21:32

서민 피부물가 대책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일반 주유소가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싼 셀프 주유소로 전환할 때 소요 비용이 지원된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음성통화량도 20분 이상 늘어난다.

◇셀프 주유소 확대=지식경제부가 13일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발표한 대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가절감형 주유소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현재 셀프 주유소와 자가 폴(무폴)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값은 일반 주유소보다 각각 29원, 33원 싸다. 지경부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 셀프 주유소 전환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이 믿고 자가 폴 주유소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품질검사를 통과한 자가 폴 주유소에 ‘품질우수’ 인증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시민단체, 정유사, 석유공사 등과 함께 석유가격점검반을 만들어 가동하고 관계부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꾸려 현재 석유제품 가격결정 방식이 적정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가스 가격 안정 차원에선 액화석유가스(LPG)의 대체물인 디메틸에테르(DME)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DME를 LPG와 20% 혼합해 쓰면 약 5∼10%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또 설탕 가격이 적정한지 분기별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제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동결을 유도하는 등 주요 품목별로 가격인상 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인상 폭이 최소화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통신비 인하=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음성통화량을 20분 이상 확대하면 1인당 월 2000원 이상 실질적인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방통위는 추산했다. 스마트폰 요금제 중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4만5000원 요금제는 월 200분이 제공되지만 초과 사용량이 많아 추가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통위는 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적은 청소년이나 노인층을 위한 저렴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1분기 중 출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요금제는 요금 상한을 설정하고 음성, 문자, 데이터를 전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MVNO(통신망 재판매 사업자) 서비스 도입을 활용해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통신비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맹경환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