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우승후보 SK, 끝모르는 추락… 5연패로 7위

입력 2011-01-13 18:28

서울 SK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연패를 거듭하며 이제 6강 플레이오프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SK는 지난 11일 전주 KCC에 71대 80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로써 순위에서도 6위 창원 LG에 한게임 차 뒤진 7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6위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SK의 이같은 부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SK는 시즌 전 주희정, 테렌스 레더가 건재했고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팀의 우승을 이끈 김효범을 데리고 왔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SK는 연패를 거듭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새해들어 5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SK의 부진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기량 부족이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K는 새해들어 10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방성윤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다.

1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4경기 연속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또다시 통증을 호소해 벤치를 지키고 있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민수도 8일 전자랜드와 경기에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 3경기에서 36분을 뛰며 고작 6점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레더도 골 밑 장악력이 떨어진다. 레더는 올시즌 평균 21.4득점, 9.4리바운드를 올리고 있지만 자신보다 큰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울관리도 철저하지 못해 4쿼터 결정적인 순간 벤치를 지키기 일쑤다. 최근 4경기에서 3번이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클라인허드도 기량이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SK 선수 한 명이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며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과연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같은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지 관심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