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사고’ 전투장갑차 K-21 4월 재배치
입력 2011-01-13 18:19
앞으로 국내에서 개발하는 주요 무기류는 연구개발 후 1년간 전력화 평가기간을 가져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방사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한 무기류에서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자 충분한 시험평가 기간을 갖고 완벽한 성능 점검을 한 뒤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소 방산업체 육성을 위해서는 우수 중소기업의 경우 국방 인증마크를 부여해 국내외에서 공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함정과 항공 등 8개 무기체계 분야별로 상생협의회도 구축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조달 관련 투명성 제고를 위해 원가회계검증단을 신설하고 주요 무기구매 때 중개업자를 배제하는 한편 원가부정행위방지법도 제정키로 했다.
방사청의 올해 예산 규모는 12조7054억원으로 신규 착수사업은 차기 군위성 통신체계,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장애물 개척전차, 차기 군수지원함, 차기 호위함 사업 등 34개이며 투입 예산은 1336억원이다.
한편 설계상 문제로 침수사고가 발생했던 육군 차세대 전투장갑차 K-21은 4월쯤 재배치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4차례 시험을 실시해 K-21의 설계상 문제를 해결했다”며 “3월쯤 최종 확인시험을 거친 뒤 4월부터 전력화가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명품 전투장갑차로 주목받았던 K-21은 200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도하훈련 중 침수사고가 발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