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납작 엎드려 사는데…” 정동기 사퇴관련 ‘파워 게임’ 보도에 발끈

입력 2011-01-13 18:01


한나라당(사진) 이상득 의원이 13일 여권 내 권력투쟁설과 관련, “숨도 안 쉬고 납작 엎드려 사는 사람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발끈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논란 배경에는 안상수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 의원의 정치적 양아들이라 불리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견제하려는 일종의 파워게임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이) 다 들으라고 하는 소리”라면서 “청와대 인사(人事)와 나는 관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와 내가 무슨 상관이냐. 당신들은 형제라고 다 책임을 지느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측근은 “2009년 6월 이 의원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이후 의원 외교와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며 그 기조를 지켜왔는데 자꾸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니 답답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했고, 지금도 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정 전 후보자 사퇴 논란이 일었던 10∼12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년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