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D-300 “제주에 투표합시다”

입력 2011-01-13 17:45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국민 운동이 시작됐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국민 추진 선포식’을 가졌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선정한다. 뉴세븐원더스는 2007년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를 뽑아 주목받았다.

정운찬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가 마감되는 11월 10일까지 오늘로 D-300일이 된다”며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올라 천혜의 환경자원임을 이미 공인받은 유일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제주는 28곳의 최종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자연,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수천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200만년 전에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지켜왔다”며 선정을 자신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도는 거센 바람과 검은 돌만 있는 척박한 섬에서 세계인들의 보물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제주인들의 1만년 숙원이 실현되고 천혜의 가치가 발현하게 된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선포식에는 정 위원장, 우 지사 외에 해외지역 위원장인 오찬익 도쿄상공회의소 명예회장, 홍보대사인 탤런트 고두심씨 등 각계 인사와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후보지로 28곳이 선정돼 현재 결선투표가 진행중에 있다. 제주도는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2007∼2008년 1차 투표, 2009년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뽑혔다.

결선 투표 참여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전화투표는 번호(001-1588-7715)를 눌러 연결한 뒤 영어 안내멘트에 이어 ‘삐∼∼’음이 나오면 제주코드(7715)를 누르면 된다.

제주도는 관계기관과 협의 끝에 전화투표 요금을 1통화당 144원(10초당 18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인터넷 투표는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를 이용하면 된다.

최종 후보지 28곳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그랜드캐니언, 파푸아뉴기니 대산호 군락, 베트남 하롱베이 등이 포함됐다. 섬으로는 제주도 외에 몰디브, 갈라파고스, 아랍에미리트 부티나 군도가 경쟁지역들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