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 시애틀그레이스한인교회 목사, “시대 읽는 안목 본받아 교계 선교 역량 확대를”
입력 2011-01-13 18:16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컨버전스(융합)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자본을 사람을 키우는 데 쓰고 있고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물질적 축복을 교회 건축이나 교회 자체 운영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컨버전스가 아닌 디버전스(분열) 현상입니다. 한국교회가 잇사갈 지파의 영성을 추구한다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황준호(43·사진) 시애틀그레이스한인교회 목사는 크리스천 기업가와 선교 담당자들에 대한 강의릍 통해 ‘컨버전스’와 ‘잇사갈 지파’의 원리를 강조했다. 컨버전스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는 일로 글로벌 기업들이 지향하는 통합과 협력의 마인드다.
황 목사는 이를 잇사갈 지파의 특징으로 보고 교회는 잇사갈 같은 신자들을 배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잇사갈 지파 사람들은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알았습니다(대상 12:32). 크리스천 역시 시대의 변화를 알아 세상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한 개인이 세계화를 주도합니다. 비즈니스 세계 등에서 제자도를 추구하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황 목사에 따르면 ‘잇사갈 지파’ 신자들은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주되심(Lordship)’을 아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더 큰 집과 큰 차보다는 지구촌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황 목사는 선교 분야에서도 잇사갈 원리를 적용해 전문인 선교사가 선교지에 기업을 세워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독교적 가치와 문화를 창출하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