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서대문청소년수련관서 창조론오픈포럼… 과학의 검증 통해 창조 섭리에 더 가까이
입력 2011-01-13 18:13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비소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외계생명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발표로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주장과 “발표의 근거가 지구의 생명체인 만큼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쪽은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주류인 창조과학 계열이다. 창조과학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만드셨다’는 창조론(creationism)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학문이다. 하지만 진화론이 진화과정 자체를 하나님 창조의 일환으로 보는 유신론적 진화론과 하나님을 배제하는 무신론적 진화론으로 갈리듯 창조과학도 성경 해석에 치우친 그룹과 성경보다는 과학에 더 비중을 두는 그룹으로 나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 서울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학술발표회인 창조론오픈포럼(OFC)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의 성격은 창조과학 중에서도 과학에 더 비중을 두는 쪽에 가깝다. 성경을 믿되 과학계의 연구성과를 성경해석에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표회에서는 나사의 외계생명체 연구는 물론 인류 진화의 최근 동향, 복음주의 창조론 운동, 설계된 생명 등 최신 연구논문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남득(부산대) 박찬호(백석대) 양승훈(캐나다 VIEW) 장혜영(고신대) 최태연(백석대) 엘리 호퍼(ACTS) 교수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발제한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은 물론 발표회 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람도 예정돼 있다.
창조론오픈포럼은 극단적 창조론과 우연적 진화론이라는 양극단의 시각에서 벗어나 과학과 신앙의 조화를 추구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2007년 출범됐다. 매년 학술발표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창조신앙이 특정 학문 분야의 전유물이 아닌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사회운동 등 전 영역에 전파되어야 할 종합학문적 신앙가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자, 신학자 외에도 과학철학자, 인문·사회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 공동대표 조덕영(창조신학연구소장) 박사는 “창조론 연구는 그 특성상 다양한 과학 분야와 신학, 인문·사회학 등 학문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학제 연구 분야”라며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kictnet.net).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