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환자 신종플루 조심하세요… 사망률 크게 높아
입력 2011-01-12 18:35
폐렴이 동반된 신종플루 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팀은 2009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전국 15개 병원에서 ‘폐렴이 동반된 신종플루’로 치료받은 269명(남 143명, 여 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률이 7.1%(19명)로 폐렴이 없는 신종플루 환자의 사망률(0.03%)에 비해 크게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31명은 세균성 폐렴 이후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였고, 나머지는 신종플루로 인한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였다.
이번 연구에서 ‘폐렴이 동반된 신종플루’ 치료 후 생존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인 반면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또 암 환자였던 29명 가운데 8명(총 사망자의 42.1%)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항암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을 받고 있는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신종플루나 계절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