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2020년까지 4조 투자… 인간·환경 공존도시 추구
입력 2011-01-12 18:27
제주도는 환경자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국가 차원의 녹색성장 기조에 걸맞는 지구촌 환경 모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추진에 4조1638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계기로 2020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할 사업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환경수도는 전 세계의 유명한 환경도시 가운데 으뜸인 모범도시를 말한다.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 세대의 환경을 배려한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지향한다. 제주도는 ‘자연순환적 생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되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환경친화적으로 실천하는 ‘사회적 생태도시’를 내세울 방침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환경수도의 비전은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는 개념인 ‘생명의 섬, 세계환경수도 제주’로 정해졌다. 또 녹색자치(참여), 청정환경(보전), 녹색성장(조화)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분야별로는 12개 추진전략과 33개의 실행지표가 제시된다.
추진전략은 선도적인 환경 교육시스템 구축, 환경친화적 생활양식 정착, 모범적인 환경 거버넌스 구축, 지구촌 환경협력 선도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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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추진할 핵심지표도 마련했다. 세부적 지표를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1% 감축, 숲 가꾸기 2만㏊ 추진, 도민 50%에 대한 환경교육 달성, 공공부문 친환경 농산물 소비율 80% 추진, 탄소 포인트제 가입률 50% 달성 등이 들어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