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해 한국경제 키워드는 긴장과 모색”

입력 2011-01-12 18:26

올 한 해 국내 경제의 키워드로 ‘긴장’과 ‘모색’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2011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원인으로는 한반도 안보리스크, 성장 동력 약화, 가계부채 부실화 위험, 사회갈등과 공정사회 의제 부각을 꼽았다.

연구소는 “남북이 양자 또는 6자 형태로 대화를 재개하겠지만 북한 핵과 관련한 극적인 돌파구는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수출과 투자가 둔화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와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으로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00∼1250원 범위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는 2007년 929원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원대로 하락해 고환율로 누리던 이점이 크게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어 복수노조가 출범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늘면서 사회의 갈등 구도가 다양화하는 가운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친서민’ ‘공정사회’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는 자유무역협정(FTA) 본격화, 금융 건전성 규제, 방송·미디어시장 재편, 바이오·제약 산업 도약, 스마트 기기와 SNS 확산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미디어시장과 관련해서는 “종합편성,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가 선정돼 지상파 3사 중심의 구도가 바뀌고 광고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콘텐츠 융합을 둘러싼 미디어 업계의 합종연횡과 대형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