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사장 “의혹 난무해 사업 어려워”

입력 2011-01-12 18:26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2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임 로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전 정부에서 사장을 하다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연임되면 뭐가 있지 않겠느냐는 가정부터 틀렸다”면서 “바뀐 정권에서 연임된 사람이 나뿐이 아닌데 왜 저에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특히 “처음에는 한 업체에 준 선급금으로 로비했다고 하다가 또 천신일 회장을 통해 했다고 하더니 결국 영부인까지 운운하고 있다”면서 “그 정도 실력이 있으면 대우조선 사장이 아니라 더한 뭐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의혹이 기사화되면 경쟁업체가 이를 번역해서 외국 선주들에게 보내기도 하고,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메이저 업체에서 정말 그런 데 관여가 돼 있는지 묻는 등 사업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2007년 12월 세계적 오일메이저회사인 프랑스 토탈이 발주한 이 FPSO는 최종 설치될 앙골라 해상유전의 명칭을 따 ‘파즈플로(Pazflor) FPSO’로 이름 지어졌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